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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헤어질결심> 리뷰 , 다시 볼 결심이 생기다

by 호도니 2022. 10. 18.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이자 영화&lsquo;아가씨&rsquo; 이후로 6년만에 나온 영화이다.

<헤어질 결심> 줄거리 (결말 포함)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으로 담당 형사인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된다.

남편의 죽음 사실에도 서래는 전혀 놀라지 않고, 경찰은 그 모습에 서래를 용의 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잠복수사를 하며 서래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서래 또한 해준에게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가진다.

해준은 사건을 종결하며 서래를 믿고 더욱더 깊은 관심을 가지며 서래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서래가 케어하고 있는 할머니를 해준이 하루 대신 케어해주게 되는데 그러다 서래의 비밀에 대해 눈치를 채고 알게 된다.

해준은 서래가 범인임을 알게 되었지만 모르는척해주며 자신은 붕괴되었다고 말하며 슬퍼하며 서래를 떠나 이포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이포에서도 서래를 마주하고 해준은 다시 마주친 서래를 보고 혼란스러워한다.

어느 날 이포에도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발생지는 서래의 집이며 또다시 서래의 남편이 사망을 하게 되며 해준은 이번에는 서래를 범인으로 끝까지 의심을 한다.

서래는 해준이 자신을 미결 사건으로라도 해준의 마음에 남아 자신을 생각해주길 바라고 스스로 모래를 파고 들어가 숨을 거두며 끝이 난다.

 

<헤어질 결심>을  볼 때  포인트

헤어질 결심은 영화 안에 숨어있는 의미, 지나가는 듯한 대사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요소인데 많은 관객들이 아마 그 부분을 놓쳐 영화를 이해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다고 느꼈다.

영화를 한번 본 후 해석이나 의미를 한번 검색해본 후 다시 한번 영화를 보게 된다면 처음과 달리 감독의 의도가 더 잘 느껴지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우리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곤 하는데 그 의미가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의미가 변화되도록 표현하였다.

해준이 잠복수사를 하고 있을 때 서래가 있는 아파트로 순간 이동한 것처럼 연출했는데 이 장면을 통해 서래에 대한 해준의 호기심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서래가 해준의 잠복수사를 눈치채고 다가가 굿모닝이라고 말하며 그 말을 들은 해준은 출근하여 평소와는 다르게 일하는 동료에게 굿모닝이라고 말하며 모두에게 의문을 남긴다 이때부터 해준은 서래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취조실에서 잠시 쉬는 시간에 서래는 양치를 하고 향수를 뿌린다. 이것은 해준이 냄새에 민감하다는 것을 서래가 눈치채고 해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향수를 뿌린 것이다.. 서래 또한 이때부터 해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층수 138은 이 영화의 러닝타임을 나타낸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상 지역인이포는 영화에서 안개로 유명한 곳이며,, 서래가 좋아하는 음악이었던 곡의 제목도 ‘안개’이다. 서래에게 있어 해준은 안개 같은 존재임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서래가 두 번째 남편 사건 현장을 처리하는 모습이 해준과 취조실에서 초밥을 먹은 뒤 물티슈로 닦던 모습과 유사하다.

없어진 서래를 찾아 해준은 서래가 스스로 묻힌 모래 앞에서 몸을 숙여 신발끈을 묶는데 그 모습은 마지막에 결국 다시 마음이 한 곳에서 마주한 것을 나타낸다.

 

<헤어질 결심>에 대한 총평가

사랑과 이별에 대해 섬세하게 생각하고 나타낸 영화이다. 이전 작품에 비해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스토리는 더 탄탄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박해일. 탕웨이 등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해줌으로써 영화에 더욱 집중하고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영화에서 너무 숨어있는 의미가 많고 영화 이해에 있어 중요한 단서인데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놓치며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다른 장면이 나와 처음 보는 관객들은 내용 파악에 있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또 초반에 중요한 단서가 많이 나오고 후반부에 해결이 나는 미스터리의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서를 찾아내고 의미를 파악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한 번이 아닌 두 번세번 볼 결심을 하게 만드는 아주 좋은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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